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벌써 한학기의 반이 흘러 푸르른 나뭇잎들과 함께 봄이 지나가고 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4월 30일, 중간고사가 끝나고도 한창 바쁘신 하루를 보내고 계신 컴퓨터 공학부 최초의 여교수님 ‘백은옥 교수님’(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부)의 연구실을 찾아뵈었다. 교수님께서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학부기자를 맞아주셨다.

Q. 안녕하세요. 백은옥교수님. 컴퓨터공학부기자단입니다. 먼저 교수님 소개와 교수님께서 연구하고 계신 분야, 그리고 현재 가르치고 계신 과목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부 학생여러분! 저는 올해부터 여러분과 함께 지내게 된 백은옥입니다. 저의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과 생물정보학이며, 생물정보학쪽에 초점이 조금 더 맞춰져 있습니다. 한양대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기계정보공학 교수로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들과 자료구조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개강 후 지금까지 벌써 두 달이나 지났고 학부생들은 중간고사까지 치렀는데요. 개강 후부터 지금까지 교수님의 소감은 어떠신가요?
A. 특별히 다른소감은 없구요. 전에 있던 학교 학생들보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조금 더 활발한거 같아서 보기 좋아요. 다른 교수님들도 모두 괜찮으시고 다들 열정적이신거 같아요.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현재 진행하는 자료구조론 수업에 여학생이 없다는 것이네요.

Q. 저는 교수님께서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부의 첫 번째 여 교수님이라고 들었는데요. 컴퓨터 공학부의 여학생인 저로써는 교수님이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이와 별개로 컴퓨터공학부 여학생들은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느낄 때가 굉장히 많은데요. 그런 여학우들을 위해서 교수님의 현실성있는 조언부탁드립니다!
A. 공대 안에서 다른 과에 비해서 컴공이 조금 더 어렵다는 말들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수학에 좀 더 관심이 있으면 충분히 공부 가능한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는 계기가 대부분이 어렸을 때의 게임으로서인데 그런 이미지 때문에 여학생들이 조금 적은 이유도 있는 것 같고요. 사실 공부해보면 매우 재미있는 분야인데 말이죠. 다른 공학 분야와 달리 복구가 쉽다는 것도 컴공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와 여학생 비율이 다른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섭섭한 편입니다.(웃음)

Q. 교수님께서 컴퓨터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A. 컴퓨터 공학은 응용학문입니다. 사회의 어느 부분에 쓰일 때 의미가 있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다른 분야의 사람과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평소에 컴퓨터 공학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이런 능력도 조금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활발한 주체적인 학생들이 되었으면 더욱이 좋겠지요. 교수님과 학생사이의 대화, 전공 공부 이해하기, 또 그에 따른 호기심 가지기 같은 기본적인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Q.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학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제 둘째 아이가 올해 대학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학부생 여러분 모두 아들 같고 딸 같습니다. 현재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 상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등학교 때 깨닫는 것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런것을 심도있게 생각해보아야할 나이의 학생들이 마치 공부하는 기계같달까요? 따라서 어쩔수없이 이 모든 문제들을 대학에 와서 해결하여야합니다. 자신이 소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소질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판단을 하루빨리 하는게 낫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에 확신이 생기면 집중력이 생기고 사는 것이 재미도 있고 행복해지기 마련입니다. 학부생 여러분들이 대학에 와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백은옥 교수님의 연구실은 IT/BT관 504-2호이며 궁금한 사항이나 교수님의 조언이 필요할시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하다.

백혜인 기자(컴공11, hiwhit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