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수강신청과 함께 캠퍼스는 개강준비에 활기를 띤다. 무더웠던 여름도 이제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찾아오는 가을은 지난 일 년간의 땀방울이 한 줌의 쌀알로 돌아오는 수확의 계절이다. 미디어통신공학과 4학년들은 가을에 차오르는 낱알이 되기 위해 뜨거운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있다. 대학공부란 용 그림에 눈동자를 찍고 있는 현장으로 위클리한양이 다녀왔다.

미디어통신공학과 학생들은 졸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1년여에 걸쳐 졸업작품을 완성한다. 졸업작품은 4년간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여타 대학들의 졸업작품이 미술작품이나 의상, 인테리어 소품 혹은 무용이나 연극 발표회 등 예술적인 소재로 완성된다면, 미디어통신공학과 학생들은 공과대의 특성을 살려 프로그래밍과 공학적설계를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기계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졸업작품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되며, 2학기에 걸쳐 3학점을 인정받는다. 졸업작품 일 년 과정 중 첫 학기 초에 자신이 설계하고자하는 분야에서 지도교수와 작품주제를 결정한다. 1년 간 졸업작품을 진행하면서 연구노트를 작성해 문제점 및 개선점 등에 대해 지도교수와 주기적인 되먹임(피드백)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학기에는 1차심사와 2차심사에 걸쳐 졸업작품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1차심사에서는 작품주제와 성취도 여부에 따라 상위작품과 하위작품으로 분류돼 2차심사에서는 따로 작품을 심사받게 된다. 상위작품은 전시를 통해 교수들의 평가를 받게 되며, 나머지 하위작품은 시청각설명(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작품을 교수들에게 발표한다. 졸업작품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기술개발 및 연구에 대한 자가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

졸업작품에 참여 중인 김종완, 정회승(공과대 미디어통신 4) 군 인터뷰

졸업작품 주제가 궁금하다.

정회승: 요즘 많이 사용하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인 범용 직렬 버스(USB)의 보안하는 것을 만들고 있다. 범용 직렬 버스와 컴퓨터 간 정보를 이동시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졸업작품을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지도교수님인 송용호 교수님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졸업작품을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운가.

김종완: 범용 직렬 버스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에서 배운 적이 없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그렇듯 관련서적부터 인터넷까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준비하고 있다. 오류가 난다던지 프로그램과 기계간의 맞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어디가 잘못 된 것인지 찾기가 어렵다. 그래도 지도교수님이 생각지 못한 해결방향을 제시해주시는 것에 힘입어 조금씩 진척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정회승: 오는 9월 1차심사와 11월 2차심사까지는 졸업작품에 집중할 것 같다. 방학동안 졸업작품에 매진했는데 기계와 프로그램의 사양이 안 맞아서 기계를 개선시키는 작업을 했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생각보다 큰 난관에 부딪혀 교수님과 상의 끝에 방향을 바꿔 다른 종류의 기계로 바꿔 졸업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졸업 후에는 각각 대학원과 취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