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Q: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부 기자단입니다. 학부 학생들에게 간단한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부터 컴퓨터공학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노미나라고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전산학으로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의 전산학과에서 생물정보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양대학교에 부임하기 전에는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Roswell Park Cancer Institute의 Department of Biostatistics and Bioinformatics에서 조교수로 일을 했었습니다.

Q: 교수님의 전공 분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까요?

A: 제 전공 분야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입니다. 생물학과 컴퓨터공학이 만나 생겨난 새로운 분야입니다. 대표적인 실험과학인 생물학이 컴퓨터와 만나게 된 계기는 생물학적 데이터의 양 때문입니다. 천문학적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모델링을 한 후, 패턴을 찾아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컴퓨터공학의 다양한 메소드을 종합적으로 이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도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유전체학(genomics), 세포조직 내의 단백질의 종류 및 분포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및 질병에 관여하는 다양한 당 중합체의 구조와 그 변이를 연구하는 글리코믹스(glycomics) 등으로 생물정보학이 다루는 영역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고, 생물학적이나 의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생물정보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학기에는 어떤 과목을 강의하시나요?

A: 이번 학기에는 이산수학을 강의합니다. 이산수학은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데 바탕이 되는 여러 가지 기초학문 분야들 중에서도 특히 논리, 집합, 확률, 그래프, 그리고 정수론과 같은 수학이론을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학부 1학년 때 이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야, 그 뒤로 이어지는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이 다양한 전공심화 과목들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이 수업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서로 잘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Q: 한 달간 학부에서 지내보셨는데 생활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아주 활기찬 학부라는 느낌이 듭니다. 모든 것이 아직 낯설지만, 새로운 만큼 늘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기분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좋은 학점을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눈앞의 목표들만 따라가다 보면 공부에 대한 의지를 잃을 수 있어요. 그럴 때에는 잠시 멈춰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지금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지를 생각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단순 공부 외에도 많은 도전을 해봤으면 합니다. 새로운 것, 익숙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실험실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학부생들이 할 수 있는 일들도 아주 많으니, 많은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교수님들 연구실 문을 한 번 두드려 보았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학부의 두 번째 여교수님이 되셨는데요.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의 남녀비율을 보면 여학생 비율이 확연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공학부 여학생들에게 조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공학계열에서의 이런 "불균형"이 앞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가지고 나서도, 여성이 professional life와 personal life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더 힘든 것이 현실이고, 이것을 개인의 능력 차이로 돌릴 수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학생 분들이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이겨 나갔으면 합니다. 이번 가을학기에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서도 여성과 공학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있습니다. 우리 학부 여학생들도 많이 참석해서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A: 감사합니다.

노미나 교수님의 연구실은 산업기술관 419호이며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

조유나 기자(컴전 12) bidan78@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