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 왼쪽부터 김혜진(컴전14), 허상민(컴전14), 김대혁(컴전14)


 주위에는 벌써 벚꽃이 만발했고 벌써 14학번 친구들이 입학한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내기들은 아직까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새내기들의 풋풋함을 조금 더 가까이서 느껴보기 위해 지난 4월 3일, 상큼 발랄한 14학번 새내기 허상민(컴퓨터전공), 김혜진(컴퓨터전공), 김대혁(컴퓨터전공)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벌써 개강한지 한 달이 지났네요. 학교생활은 어때요? 재미있는 거 같나요?

다 같이 : 네! 동기들이랑 선배님들도 너무 좋아서 더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요. 3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대학교 들어오면서 고등학생 때와 가장 변화된 점은 무엇인 것 같나요?

상민 : 독립적인 생활이요! 부모님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 진 것 같고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하니까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아요.

 

혜진 : 술 먹으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술 먹으러 가서 주민등록증 검사할 때 좀 성인이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작년까지는 그냥 교복을 입고 다니면 됐었는데 이제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뭘 입을지 고민하거든요. 그럴 때 가끔 ‘아 내가 진짜 대학생이구나.’ 라고 느껴요.

 

대혁 : 고등학교 때는 주변에서 부모님,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많이 챙겨줬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수업을 안 들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해서 좋은 거 같기도 해요.(웃음)

 

 

-고등학생 때, 대학에 대한 로망이 되게 많던데 그런 거 없었어요?

상민 : 역시 대학은 연애죠! 그러나 역시 로망은 로망이었어요. 안 생겨요. 그래서 동아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과동아리가 정말 잘 구축되어있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수업과 병행해서 할 수 있었고 친목적인 부분도 정말 끈끈하고 강해서 연애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었어요.

 

혜진 : 저는 제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많은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악기도 배워보고 싶었고 요리도 배워보고 싶었고 내 힘으로 일해서 돈도 벌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교에 와보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과제하고 동아리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지냈더니 어느덧 3월이 지나가버렸어요.

 

대혁 : 저는 나른한 오후 잔디밭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캬아~ 그런데 우리 학교는 너무 삭막한 것 같아요ㅠ 그나마 노천극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캠퍼스 느낌이 안 나서 좀 아쉬워요. 뭔가 연구소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친구들과 술만 먹으러 다니고 있는 거 같아요.

 

 

-수업 분위기나 교수님은 어때요?

상민 : 컴퓨터 개론의 경우 이론시간은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는데 실습시간이 조금 힘들어요. 설명이 조금 어려운 감이 있어 처음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들은 따라가기 조금 힘들 것 같아요.

 

혜진 : 학과수업 같은 경우는 공학입문설계에 대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이론 수업 위주라 조금 아쉽고 저는 교양으로 배드민턴을 듣는데 너무 재밌어요. 정말 추천해요!!

 

대혁 : 미적 너무 어려워요. 하... 정말로 어려워요. 교수님은 정말 센스 넘치시고 재미있으시긴 한데... 그래도 어렵네요. 그리고 전체적인 수업분위기는 고등학교랑은 다르게 강제성이나 압박감이 없다보니 집중해서 들을 사람만 듣고 나머지는 그냥 열정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많은 학과 중에 컴퓨터공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상민 :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중에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 재수를 했는데 현역 때는 ‘굳이 대학을 갈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에 공부를 소홀히 했었는데 컴퓨터를 배우다보니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재수를 해서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네요.

 

혜진 : 저는 아직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원서 쓸 당시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공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즈음에 컴퓨터 관련 캠프에 가서 java도 다뤄보고 컴퓨터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었는데 그 때 컴퓨터에 대해 흥미를 느꼈던 경험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대혁 : 저는 최근에 붐이 일었던 어플리케이션이 되게 매력적이었어요. 거기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안이나 해킹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앱 분야와 보안 분야를 접목시키면 좀 더 사람들에게 편리를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분야들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컴공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새내기들! 올 한해 목표 한 번 들어봅시다ㅋ

상민 : 새로운 시작인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요. 제가 알고리즘 쪽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마침 ALOHA라는 알고리즘 관련 동아리가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더라고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고 싶어요. 그리고 연애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어요.

 

혜진 : 저는 많은 사람들 만나고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접해보면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 아직 ‘뭘 해야겠다.’라며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지를 않아서 많은 경험을 통해 진로도 결정하고 싶고요. 그리고 과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에요. 축제나 학술제 등 많은 학과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

 

대혁 : 저는 일단 재수강만 피하면 되요.(웃음) 제가 동아리 ‘어리버리’의 14기 대표인 만큼 올 한 해 동기들 잘 이끌어서 정말 미친 듯이 재밌게 놀고 싶어요!

 

 

-꿈이 뭐에요?

상민 : 정보검색 분야에서 유능한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대학교 다니는 동안 알고리즘이나 데이터마이닝 등의 전공과 교양으로 심리 분야도 공부해볼 생각이에요. 최종적으로는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기업에 들어가 저의 능력을 펼치고 싶어요.

 

혜진 : 저는 아직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어요. 그래서 우선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저에게 적합한 분야를 찾아야 될 것 같아요.

 

대혁 : 저는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받는 게 목표에요. 그래서 보안 분야 공부도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에요. 보안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지금의 열정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있나요?

상민 : 저는 다른 것보다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20살에 내가 뭘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 나중에 뭘 할지 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더욱 빨리 다가설 수 있는 것 같아요.

 

혜진 : 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고등학교 시절을 후회 없이 보냈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친구들과의 추억도 조금이라도 더 쌓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대학와서 느끼는 건데 친구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고등학교와는 다른 느낌이라 고등학교 때 할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걸 다 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대혁 : 컴퓨터라는 게 계속 변화하는 산업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해야하는 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데 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나갈 수 있는 친구들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쉬운 분야도 아니고 또 결과물도 바로바로 안 나올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도 컴퓨터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겐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하면서 새내기 친구들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뷰 내내 그들의 설렘, 걱정 그리고 자신감들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학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그들. 하지만 인터뷰에서 보여준 자신감이라면 분명 새내기 때 느낄 수 있는 두려움들을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새내기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주홍 기자 (컴전13, roomy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