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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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함이 물씬 느껴지는 새내기 친구들을 만나다
작성자 : 컴공기자단()   작성일 : 15.05.07   조회수 : 1412  
 

4월 말, 중간고사를 마치고 한 학기의 반을 보낸 새내기들은 벌써 학기 초와는 다른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한바탕 시험을 치르고 조금 지칠 만도 한데, 해방감에 들뜬 표정에 신나게 놀 궁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이제 고등학생 티를 막 벗어가는 풋풋한 15학번 새내기 세 명 김형준(컴전15), 강태희(컴전15), 임한길(컴전15)학우를 만나 그들이 경험해 본 대학생활과 얼마 전에 다녀온 새내기 수련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두 달 정도 경험해 본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태희 : 사실 학기 초에는 처음에는 계속되는 술자리와 꿈꿔온 것과 달랐던 강의실, 수업 때문에 조금은 실망했었어요. 좀 더 넓고 좋은 강의실에서 수업 듣는 저를 그렸었거든요(웃음). 하지만 처음에는 지겹기만 했던 술자리도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좀 더 친해지고 나니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예쁘고 멋진 선배님들이 많았고, 다들 너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형준 : 저는 동아리에 들어가 제가 하고 싶은 분야의 공부나 취미 생활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평소에는 만날 기회가 없는 선배님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동기들과도 더 친해질 수 있었어요.
 
한길 : 엠티문화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동아리나 소모임에서 일박이일로 숙소를 잡고 함께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며 친해지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된 선후배관계에도 놀랐어요. 만나는 선배님들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시고 밥을 사주셔서 처음에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였어요. 내년에 후배가 들어오면 저도 그렇게 챙겨줘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이나 환상이 있었다면?
 
한길 : 동아리에서 만나는 여선배님들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었어요. 수업에서 어려운 전공 지식을 자랑하며 여러 사람들과 협동하는 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요.
 
태희 : 한양대 마크가 새겨진 과 잠바를 입고 고향에 내려가서 금의환향을 하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그리고 여고를 다녀서인지 캠퍼스에서의 로맨스에 대한 환상이 굉장히 많았어요. 
 
형준 : 저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러 다니는 거요. 놀이공원에 놀러가거나 소문난 맛집들을 다 가보고 싶었어요. 꼭 특별한 곳이 아니더라도 날씨 좋은 날 캠퍼스 안 잔디밭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시험기간에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는 것조차 로망이라면 로망이었어요. 대학교 CC나 연애에 대한 환상은 당연히 있었고요.
 
- 여러 전공 수업을 듣고 중간고사까지 봤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형준 : 반복적으로 복습하고 검토하는 고등학교 때의 공부와 다르게 교수님의 진도에 따라 쭉쭉 나가는 진도에 놀랐어요. 처음에는 따라가기 조금 버겁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배운 뒤 되돌아보니 정말로 뭔가를 제대로 배운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강요가 없다는 점도 좋았어요.
 
태희 : 처음 물리 수업에 갔을 때 교수님이 생각보다 젊고 멋있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괜히 물리 수업은 앞자리에 앉아서 더 열심히 듣게 되었어요. 이번에 시험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달달 외워서 외운 내용을 그대로 시험 보는 암기식 시험이 없었다는 거예요. 이해도나 문제 해결력을 위주로 한 시험 스타일이 저랑 더 맞는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참고서 없이 어려운 전공서적으로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은 힘들었어요.
 
한길 : 공부에 대한 강요가 없다는 게 스트레스를 줄여주긴 하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없어서 의지가 약한 저는 중간고사 기간 동안 맘 잡느라 애먹었어요.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보다는 시간표가 훨씬 널널해서 자유 시간이 많은 것이 정말 좋았어요. 놀러가고 싶어서 수업시간에 출석만 하고 나가는 ‘출튀’의 스릴도 맛볼 수 있었어요.
 
- 얼마 전 컴퓨터 공학부 새내기라면 꼭 즐겨야하는 새내기 수련회, 술없는 엠티가 있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재미있었나요?
 
태희 : 저녁프로그램 중에 친구들이 앞에 나가 스타킹을 쓰고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친구들의 한껏 망가진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재밌었어요. 아직까지 이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놀리고 같이 웃곤 해요. 그리고 처음에는 술이 없어서 허전했지만 밤에 숙소에서 여자 동기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밤새 놀았던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형준 : 저는 제가 스타킹을 직접 쓴 입장이라... 저녁 프로그램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아침에 했던 보물찾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보물을 하나 찾았는데 여학우들 사이에서 같이 사진 찍는 것이 보상이라 의자왕처럼 여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사진도 찍었어요.
 
한길 : 저는 학생회라서 이번 새내기 수련회가 더 의미가 있었어요. 학생회 선배님들을 도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걸 옆에서 도왔어요.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친구들이 재밌게 노는 걸 보니 엄청 뿌듯하더라고요. 저녁 프로그램 중에 학생회가 다른 친구들 앞에서 준비한 춤을 선보이는 공연이 있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학생회 친구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색다른 추억이 되었어요.
 
- 앞으로 어떤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한길 : 이번 학기는 첫 학기라 선배님들이 짜주신 시간표 그대로 수강신청을 했는데, 이제는 제가 듣고 싶은 교양 수업도 넣어서 들어보고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교수님께 원하는 수업을 듣고 싶어요. 중앙동아리도 꼭 해보고 싶어요.
 
형준 : 일단은 재수강만 안 할 정도로 신나게 놀면서 학교생활을 즐기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유럽으로 해외여행도 꼭 가고 싶어요. 지금은 모아둔 돈이 없어서 못가지만,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혼자 힘으로 돈을 모아서 언젠간 반드시 갈 거예요!
 
태희 : 지금까지는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수동적으로 필요다고 하는 것들만 간신히 했는데, 이제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기회가 있다면 해외 봉사활동도 가고 싶어요. 전공을 살려서 대회 같은 것도 준비해보고 실력을 쌓으면서 자기개발에 힘쓰고 싶어요.
 
- 바라는 목표나 꿈이 있다면?
 
태희 : 저는 전부터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페이스북이나 여러 SNS를 하면서 일상에서 정말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하나하나의 정보를 수합하여 보다 유용한 지식으로 바꾸는 과정이 멋있어보였어요. 요새 세월호라던가 그런 국가적 차원의 일이 많이 있었잖아요? 이 분야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나 사건분석으로 국가가 잘 하고 있는지도 감시하고 확인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한길 : 저는 컴퓨터 실력을 좀 더 키워서 저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해보고 싶어요. 열심히 해서 국가나 회사에서 지원도 받고요!
 
형준 : 고등학교 때는 정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알고리즘 분야 위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아직은 구체적인 꿈을 정하고 거기에 맞춘 대학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대학생활 자체를 즐기고 잊지 못할 대학생활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싶어요. 꿈에 대해선 대학에서 컴퓨터에 관련된 다양한 길을 접할 기회가 있으니까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신중하게 고르고 싶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내기 친구들의 설렘과 풋풋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본인의 꿈과 목표를 잃지 않으며 바람직한 대학생활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지수 기자 (컴전14, wltn21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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